| (왼쪽부터) 박지우와 김보름, 노선영이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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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여자 팀추월 대표팀 논란에 “모든 선수가 다들 힘들어한다”고 털어놨다.
백 감독은 2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팀 분위기를 묻는 말에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오는 22일 열리는 순위 결정전에 대해서도 “팀추월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선수단 모두 고민에 빠졌다”며 “남은 경기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전날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과와 관계 없이 경기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마지막 바퀴에서 앞으로 치고 나간 사이 노선영이 크게 뒤처지며 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추월은 3명 모두가 들어와야 기록이 인정된다. 일각에선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과 함께 들어왔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여기에 김보름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자 여론은 들끓었다.
백감독은 이에 “원래 마지막 바퀴에서 노선영의 위치는 두 번째였다”며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에서 가운데에 묻히면 순간 속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었고, 선영이가 속력을 유지하기 위해 뒤에서 따라가겠다고 했다. 걱정이 됐지만 선영이가 책임지고 뛰겠다고 하더라. 원래 작전을 밀어붙이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고 한숨 쉬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를 통해 이날 오후 5시 30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