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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리그 NC다이노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NC를 13-6으로 크게 이겼다.
김혜성이 빛난 것은 방망이뿐만 아니었다. 김혜성은 6-1로 리드한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서건창 타석 때 초구에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자신의 20번째 도루였다. 20번 시도해 100% 성공했다.
김혜성은 이 도루로 4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김혜성은 이듬해인 2018년 31도루를 시작으로 2019년 20도루, 2020년 25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단일시즌 70도루 이상 기록은 1994년 이종범(해태.84개), 1993년 전준호(롯데.75개), 1993년 이종범(해태.73개)이 전부다. 이종범이 두 차례 기록을 세웠으니 실제로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2명에 불과하다. 2000년대 들어선 2010년 당시 LG 소속이었던 이대형이 기록한 66개가 최고 기록이다.
김혜성은 자신의 도루 기록에 대해 “딱히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페이스가 좋다 보니 나도 모르게 뛰는 것 같다”며 “뛰다 보니 팀에도 보탬이 되니까 더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도루 횟수와 성공률이 급격히 높아진 이유에 대해 김혜성은 “겨울에 순발력 운동을 많이 한 덕분에 스타트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나름 생각을 밝혔다. 또한 “주루코치님이 상대 투수의 습관이나 포인트를 알려주는데 그것도 도루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한 포지션을 맡게 되면서 이제 주전 선수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좋아하는 포지션에 나가니 더 재밌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하성이 형처럼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당장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일단은 작년의 나보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올 시즌 구체적인 도루 개수 목표를 묻자 김혜성은 “마음 같아선 100개도 하고 싶지만 목표는 항상 50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는 수비 욕심도 많고 타격 욕심도 많다. 둘 다 잘하는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장타력도 키워서 홈런도 더 많이 때리고 싶은 바람도 있디”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