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흥국이 5일 광진경찰서에서 조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은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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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진실이 밝혀져 하루빨리 명예회복이 됐으면 합니다.”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혐의 피소에 따른 경찰 조사에 앞서 이 같은 말로 결백을 주장했다.
김흥국은 5일 오후 7시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광진경찰서에 도착해 먼저 취재진과 만났다. 검정마스크를 쓰고 경찰서에 들어서던 김흥국은 취재진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얼굴 표정과 목소리는 일련의 사태로 인한 정신적 충격 때문인지 힘이 빠져있었다.
김흥국은 자신을 고소한 A씨의 성폭행 피해 주장에 “사실무근이고 허위사실이다”라며 “조사에 한점 부끄럼 없이 진실만을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렇게 세상을 살지 않았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고 참으로 안타깝다”며 “성폭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또 “다른 연예인, 가수들은 이런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 김흥국이 A씨에게 선물 받았다며 이날 결백을 주장하는 증거로 갖고 온 초상화(사진=황현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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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은 2년 전 지인 소개로 알게 됐다는 보험설계사 A씨에게 지난달 강간, 준강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으로 피소됐다. A씨는 2016년 11월 김흥국을 포함한 지인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였고 깨어났더니 알몸상태로 김흥국과 나란히 누워있었으며 두번째 성폭행 당시에는 목격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A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정신적, 물리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김흥국은 A씨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김흥국 측은 처음 만날 때 미대 교수로 소개를 받았다는 A씨에게 선물을 받은 김흥국의 초상화도 증거로 갖고 경찰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