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한국 장애인 하키, 숙적 일본 꺾고 산뜻한 출발

  • 등록 2018-03-10 오후 5:41:46

    수정 2018-03-10 오후 7:54:20

10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한일전 2피리어드에서 장동신(앞)이 첫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예선 B조 1차전에서 4-1(0-0 1-0 3-1)로 승리했다. 2피리어드 중반 장동신의 선제골에 이어 3피리어드 정승환, 조영재, 이해만의 연속골로 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3위인 한국은 일본(10위), 미국(2위), 체코(9위)와 같은 B조에 속했다. 남은 2경기에서 1승 이상 추가할 경우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하다. 대표팀은 11일 체코와 2차전을 치른다.

최근 일본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9-1, 5-0으로 모두 이겼던 한국은 이날 너무 긴장한 탓에 경기 중반까지 일본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여러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좀처럼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기다리던 선제골은 2피리어드 6분 8초를 남기고 처음 나왔다. 김영성이 뒤로 연결하자 뒤에서 파고든 장동신이 강하게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2피리어드를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 더욱 거세게 일본을 몰아붙였다. 3피리어드에 추가골을 터뜨린 주인공은 ‘빙판위의 메시’ 정승환이었다. 정승환은 3피리어드 시작 51초 만에 단독 돌파에 이어 강슛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정승환의 원맨쇼로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이후 조영재와 이해만의 연속골을 더헤 4골 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은 3피리어드 종료 2분여 전 다카하시 가즈히로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한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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