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은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8로 뒤진 8회말 1사 후 네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옆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84경기로 늘린 김태균은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가 1949년 7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세운 메이저리그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김태균은 지난해 8월 7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84경기째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균은 이날 경기 전까지 83경기 연속 출루하는 동안 316타수 126안타 타율 3할9푼9리에 홈런 20개, 53볼넷, 몸에 맞는 볼 3개를 기록했다.
김태균은 이미 4월 22일 수원 kt wiz전에서 KBO리그 기록(64경기)을 갈아치웠다. 이어 지난달 15일 고척 넥센전에선 7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오릭스 시절(1994년 5월 21일∼8월 26일)에 달성한 일본프로야구 기록(69경기)도 넘어섰다.
김태균은 세 번째 타석까지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막혀 기록 행진이 중단되는 듯 했다. 앞서 세 차례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 2번과 유격수 뜬공 1번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8회말 타석에서 상대 선발 유희관으로부터 좌익수 옆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극적으로 기록 수립하는데 성공했다.
김태균의 다음 목표는 세계 기록이다. 이 부문 세계기록은 대만 프로야구의 린즈성이 2015년 6월 20일부터 2016년 6월 14일까지 이어간 109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