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前 소속사 대표, 알고보니 'CF스타' 출신 CEO

  • 등록 2015-11-27 오후 6:32:28

    수정 2015-11-27 오후 7:56:13

신은경.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신은경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전 소속사 대표가 과거 연예인 겸 모델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져 새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은경의 전 소속사 고 모 대표는 2000년대 초 ‘CF 블루칩’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화제의 인물로 알려졌다. 배우 한석규와 찍은 가구 CF를 시작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자동차, 맥주, 백화점 등 유명 브랜드의 CF에 얼굴을 비췄다. SBS ‘우리들의 넝쿨’과 ‘모래시계’를 비롯해 MBC ‘술의 나라’와 KBS ‘매직키드 마수리’ 등으로 배우 활동을 잇기도 했다.

이후 고 대표는 2000년대 후반 연예기획사를 설립했다. ‘캐스팅런’이라는 이름의 엔터테인먼트사로 현 기획사 명인 ‘런 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셈이다. 당시 그룹 악동클럽 출신의 권세은을 필두로 신인 배우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10여 년 간 모델 및 방송 활동으로 쌓은 노하우로 CEO로서 실력을 인정받을 것”이라는 포부를 담아 인터뷰에 나서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이었다.

고 대표는 최근 “신은경이 나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수원 지방법원에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고 대표는 “신은경은 2억 원이 넘는 정산금 채무가 있음에도 이를 갚지 않았다”, “신은경의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는데 신은경은 내가 드라마 출연료를 떼먹고 다닌다고 말하고 다녔다” 등 잇다른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고 대표는 신은경이 7억원 이상의 국세와 수천만원의 건강보험을 미납한 와중에도 해외여행을 다녔다는 사실을 추가로 폭로하는 등 법적 공방에 이은 언론 플레이를 시작하기도 했다. 회사 채무가 2억원이 넘는데도 지난 2013년 12월 하와이에서 1억원에 달하는 호화로운 여가를 즐겼다며 영수증까지 첨부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신은경 측은 이를 두고 “악의적인 흠집내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신은경의 현 소속사인 지담 측은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고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하와이 영수증 공개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신은경의 채무에 대한 판결도 나지 않은 상황이고, 민사고소장을 받기도 전인 상황이다”며 “무슨 근거로 채무자로 몰아가는지 모르겠고 법률적으로 해결해 결론이 날 일이니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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