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기획에 나선 웹드라마 ‘연애탐정 셜록K’와 ‘프린스의 왕자’를 만드는 연출과 배우들(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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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KBS가 웹 드라마 기획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연애탐정 셜록K’와 ‘프린스의 왕자’를 시작으로 올해 10개의 작품을 선보이는 걸 목표로 삼았다.
TV 드라마 시장은 포화상태다. 다채널 시대에 접어들며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공영방송이 웹 드라마를 기획하고 나선 이유는 뭘까. 고찬수 KBS N스크린기획팀 팀장은 9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연애탐정 셜록K’와 ‘프린스의 왕자’ 제작보고회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기획, 제작, 유통해 수익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차원에서 웹 드라마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수익모델이 없어 제작은 할 수 있으나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게 웹 드라마 제작 현실. 고 팀장은 “웹툰이나 웹소설 같은 새로운 스타일의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고, 여기에 웹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원천소재가 많다”며 “자연스럽게 웹 드라마로 가야 하는데 수익구조가 막혀 있다고 하니 KBS가 나서서 해보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웹 드라마 가치를 높이기 위해 KBS를 활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는 게 고 팀장의 말이다.
KBS는 전통 채널인 TV가 아니라 웹에서 보는 드라마인 만큼 다양한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연애탐정 셜록K’는 남장여자인 연애심리 프로파일러가 재벌 2세의 의뢰를 받고 난 뒤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배우 한채영이 남장여자 역으로 출연 물망에 올랐고, 그룹 인피니트 성규가 재벌 2세 성규 역으로 나온다. 연출은 단편영화 ‘온실로’로 제14회 아르시펠라고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언급상 등을 받은 김아론이 맡았다. ‘프린스의 왕자’는 게임에 빠진 여동생을 둔 오빠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주원 등이 속해 있는 심 엔터테인먼트가 ‘패션왕’ 등 웹툰을 제작하는 와이랩과 손잡고 제작하는 드라마다.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 배우 임윤호, AOA 멤버 유나 등이 출연한다. ‘프린스의 왕자’를 만들 신주환 연출은 “원작이 있는 작품은 양날의 검”이라며 “원작자와 같이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원작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을 선에서 새 팬들도 웃을 수 있을 만한 부분을 만들어놔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두 드라마는 3월에 KBS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다음에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같은 달 KBS2를 통해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