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최민정, 불운에 무산된 3관왕...심석희, 첫 개인 金도 물거품

  • 등록 2018-02-22 오후 10:14:44

    수정 2018-02-22 오후 10:15:51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쇼트트랙 최민정과 심석희가 22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원투펀치’ 최민정(20·성남시청)과 심석희(21·한국체대)가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서로 엉켜 넘어지면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뒤에서 앞으로 치고 나갈 기회를 노리던 심석희와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시작했다. 문제는 두 선수가 함께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서로 부딪힌 것이다.

최민정이 코너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순간 심석희와 부딪혔고 두 선수는 그대로 미끄러져 펜스에 부딪혔다.

경기 후 심판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코너에서 자리 싸움을 벌였던 심석희에게 페널티를 줬다. 결국 최민정이 4위를 올랐지만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앞서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던 최민정은 이날 3관왕에 도전했다. 1000m는 최민정과 심석희의 주종목이었다.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뜻하지 않는 사고가 나오면서 3관왕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4년 전 소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계주 종목 금메달을 따낸 심석희도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렸지만 물거품이 됐다.

심석희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스퍼트하는 부분에서 충돌하면서 넘어졌다. 그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민정이가 다친 건 아닌지 걱정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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