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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 예선전에 선발등판해 4회까지 2안타 무실점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5회까지 던지지 않아 승리 요건은 채우지 못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놓기 충분했던 투구였다.
1회 위기를 넘긴 것이 컸다. 양현종은 1회 첫 타자 천핀지에를 만나 좌중간 안타를 뺏기며 위기를 맞는듯 했다. 린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심호흡을 가다듬은 양현종은 3번 타자 궈옌원을 슬라이더로 뜬공처리해 한숨을 돌린 뒤 폭투로 내준 2사 3루서 4번 타자 전췬시우를 삼진으로 잡고 마의 1회를 넘길 수 있었다.
기선제압을 위해선 선취점이 중요했던 경기. 양현종이 1회를 실점하지 않고 넘어갔다는 것만으로도 팀에 큰 힘이 됐다.
양현종의 투구수는 60개. 2피안타에 삼진은 7개나 잡아내는 역투였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인 곳에선 의욕이 넘치기 마련이다. 그래도 양현종은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혔다. 자신의 루틴대로 오버하지도 않고 컨디션 회복에만 온 초점을 맞췄고 그러한 노력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나선, 가장 중요했던 경기.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을 생각이다”던 양현종의 각오대로였다. 그는 있는 힘을 다해 던졌고 기분 좋게 첫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