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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유일의 코미디 축제인 부산 국제 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3회를 맞는다. ‘부코페’의 특징이라면 개그맨이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바로 김준호 집행위원장이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일지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코페’의 성공을 다짐했다. 그는 “각자 활동하고 있는 무대는 다르나 코미디페스티벌이라는 깃발 아래 개그맨들이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밝혔다. 국내 개그맨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 중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스위스, 아프리카 등 해외 게스트도 온다. 국내외 개그맨과 함께 꾸미는 무대도 현재 준비 중이다. 그는 “‘부코페’가 시작된 이후 무대 공연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찾아가는 무대를 통해 관객 문턱을 낮춘 것이 의미 있다”며 “언젠가 ‘부코페’가 한국 코미디의 무역센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창작자의 콘텐츠가 알려질 수 있는 유통망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에든버러 국제 코미디페스티벌과 같은 국제적인 행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김준호는 1996년 SBS 공채 5기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에서 활약 중인 현역 개그맨이다. ‘씁쓸한 인생’ ‘같기도’ ‘꺽기도’ ‘하류인생’ 등을 히트시키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거 왠지 씁쓸하구먼’ ‘까불이’ ‘자냐~’ 등 유행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현재 KBS2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한국 개그계의 발전을 도보하고 후배들이 오를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도 ‘부코페’의 성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초창기부터 ‘부코페’ 준비과정을 함께한 일본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요시모토흥업의 김진중 실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했음에도 목표를 향해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뛰어나다”고 김준호 집행위원장을 평가했다. 이어 “일본도 아직 시도하지 못한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만들고 이끈다는 점을 높게 본다. 아직은 규모가 작으나 시간이 흐르며 내실이 다져지고 있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아도 좋다”고 전망했다.
김준호에게 올해 ‘부코페’는 특별하다. 지난해 12월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가 잠적하고 올 6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가 나온 이후 ‘먹튀 논란’ 등 여러 입방아에 휘말렸다. 전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개그맨 중 이국주, 김지민, 김준현 등은 아직 미지급이 남아 있다. 김준호 입장에서는 ‘부코페’에만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코코 사태 탓에 부코페 진행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김준호는 “‘부코페’는 개인적인 행사가 아니라 코미디에 몸담은 모두의 축제다”라며 “올해는 부산시를 비롯해 민간기업, 방송사와 포털사이트 등 ‘부코페’를 도우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선후배 개그맨들이 합심해 이끌어가고 있다. 언젠가 부산국제영화제에 필적하는 축제로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국제 코미디페스티벌은 ‘부산바다 웃음바다, 웃음은 희망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달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부산에 있는 영화의 전당과 벡스코 오디토리움,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 경성대 예노소극장 등에서 열린다. 전 세계 12개국 25개 팀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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