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여, 편안히 잠들길"… '어벤져스' 멤버들, 故 채드윅 보스만 애도 [종합]

  • 등록 2020-08-29 오후 3:48:58

    수정 2020-08-29 오후 3:49:26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왕이여, 편안히 잠들길.”

채드윅 보스만(사진=로이터)
마블영화 ‘블랙팬서’의 주인공 채드윅 보스만이 한국시각으로 29일 대장암 투병 끝에 사망한 가운데, ‘어벤져스’에 출연했던 동료 배우들이 그를 추모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이날 자신의 SNS에 “너무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채드윅 보스만은 헌신적이고 호기심 많은 아티스트였다. 우리의 우정에 끝없이 감사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살아 생전 채드윅 보스만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해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토르’ 크리스 에반스는 “정말 가슴이 아프다. (채드윅 보스만이) 그리울 것”이라며 “편안하게 잠들길 바란다”고 적었다.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는 “당신은 화면 밖에서도 영웅이었다”며 “친구라 부를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고 애도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9일 “채드윅 보스만이 4년간 대장암으로 투병하다가 이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채드윅 보스만의 공식 트위터에는 그의 부고를 알리는 글이 게재됐다. 채드윅 보스만 측은 “채드윅은 2016년 3기 대장암 진단을 받았고, 4기로 진행되면서 지난 4년간 이 대장암과 싸웠다”며 “그는 자택에서 아내와 가족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드윅 보스만은 수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모든 것을 인내하며 영화 ‘마셜’ 등 여러분이 사랑해준 많은 영화를 촬영했다”며 “그중에서도 영화 ‘블랙팬서’에서 티찰라 왕을 연기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팬 여러분의 애정과 기도에 감사하고 있으며, 어려운 시기를 겪는 그들의 사생활을 계속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2003년 드라마 ‘서드 워치’로 데뷔했다. 이후 2008년 영화 ‘더 익스프레스’ 단역으로 출연한 뒤 조금씩 영화와 방송에서 경력을 쌓으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8년 개봉한 영화 ‘블랙팬서’에서 주연인 티찰라 왕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고,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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