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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처럼 관심 밖에 있던 작품이 예상을 깨고 흥행하는 경우 ‘슬리퍼 히트’라고 한다. 지난해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그랬고 외화 ‘비긴 어게인’이 그랬다.
최근 대중문화계에 슬리퍼 히트작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인턴’ 외에도 영화 ‘탐정:더 비기닝’이나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 그리고 임창정의 신곡 ‘또 다시 사랑’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작품은 불특정 다수나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타깃층이 분명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턴’과 ‘그녀는 예뻤다’는 드라마나 로맨스가 짙은 작품으로 여성 관객 또는 여성 시청자가 주 타깃층이다. 멀티플렉스 상영관 CGV의 분석에 따르면 여성 60.5%, 남성 39.5%로 조사됐다. ‘마션’이 여성 48.3%, 남성 51.7%로 나타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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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작품이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분명한 타깃층에 공감력도 한 몫 했다.
‘그녀는 예뻤다’는 한때는 인형처럼 예뻤지만 가세가 기울면서 역변한 혜진(황정음 분)과 뚱보에서 환골탈태 한 성준(박서준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음의 몸 사리지 않는 망가지는 연기가 화제다. 황정음이 7회에서 소 배설물 위에 엎어지는가 하면, 2회에서 신혁(시원 분)과 부딪혀 넘어졌는데, 바닥에 떨어진 자일리톨을 보고 치아가 빠진 줄 아는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웃음을 주면서도 사회초년생으로 전쟁 같은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웃음과 함께 짠함을 자아내며 공감 지수를 높였다. 공감력과 흡입력이 강했던 데에는 황정음의 못난이 변신이 컸다. 정대윤 PD는 “드라마는 왜 만날 예쁜 여자만 주인공일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누가 봐도 예쁜데 안 예쁜 척하는 것은 진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진짜 예쁘지 않은 여자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나 드라마는 아니지만 대중음악 중에도 슬리퍼 히트가 있다.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이다. 이 곡은 입소문에 ‘역주행’을 하더니 음원차트 1위는 방송무대 1위까지 꿰찼다. 심화석 NH미디어 본부장은 “애잔에 멜로디에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처음인 듯 찾아오니까’와 같은 공감 가는 가사가 대중의 마음에 닿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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