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다이빙벨' 상영방해 활동, 누가 했는지 밝혀야"

  • 등록 2017-10-19 오후 3:59:52

    수정 2017-10-19 오후 3:59:52

‘다이빙벨’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정부 당시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방해 의혹을 문체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김병욱 의원 측은 19일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재판에서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의 ‘다이빙벨’ 상영에 대해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일관되게 정부의 영화 상영 방해 활동을 증언하고 있고 영화 예매정보에서는 비정상적인 흐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 5월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심리로 열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공판에서 전 청와대 비서관 오모씨가 “상영 방해를 위해 입장권 매입이나 논평 등은 정무비서관실에서 주도했던 것으로 안다. 당시 부산 지역 국회의원을 통해 매입했던 것 같다”는 증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벨’ 상영관 455석 전석을 예매하고 영화를 깎아내리는 내용을 언론에 내보낸 뒤 김기춘 전 실장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선임 비서관의 지시를 업무수첩에 기록했고 이런 지시는 실제로 이행됐다는 강 전 청와대 행정관의 증언도 공개했다.

김병욱 의원은 또 영진위를 통해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의 다이빙벨 상영일인 10월6일과 10월10일 469석의 영화관 좌석 중 386석의 예매정보를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 같은 해 9월25일 오전 9시 6초부터 9시32분56초까지 33분 동안 부산은행 창구와 ATM기로 제출받은 예매정보의 29.8%에 해당하는 115장이 현금으로 예매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예매는 대부분 좌석이 2장씩 시간별 다양한 위치에서 카드와 휴대폰결제가 혼용되면서 결제된 반면 부산은행에서 예매된 115장은 4장, 10장, 20장씩 좌석 한열을 통째로 예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시는 외압으로 상처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다이빙벨’ 상영 방해 활동을 누가 실행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이빙벨’은 2014년 침몰하면서 300여명의 사망, 실종자를 낸 세월호 사건 당시 탑승자 구조과정에서 투입됐다가 실효성 등을 놓고 논란을 일으킨 해난구조 지원장비 ‘다이빙벨’을 소재로 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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