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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아마추어 골프선수 이민서(15·신성중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2600만원)을 아쉬움과 기대로 마무리했다.
이민서는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4오버파 158타를 적어낸 이민서는 예상 컷오프보다 10타 이상 더 쳐 본선 진출이 어려워졌다.
대회를 일찍 끝내게 됐지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프로 선배들과 함께 경기한 경험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했다.
첫날 경기를 마친 뒤 “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해 너무 긴장했다. 프로 선배들과 경기한다는 게 너무 부담됐고 그 때문에 샷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던 이민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할지 많이 느꼈고 다음에 프로 대회에 나오게 된다면 정말 잘 하고 싶고 지금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을 갖게 됐다”고 첫 프로 대회 출전을 마무리했다.
이민서 역시 프로 대회 첫 출전이라는 부담과 함께 환경이 다른 코스에 애를 먹었다. 이틀 동안 버디 1개는 잡아내고 퀸튜플보기 1개에 보기 10개를 적어냈다. 큰 실수보다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나 그린 위에서 퍼트 실수를 많이 하면서 경험 부족을 보였다.
이민서는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코스 세팅과 빠른 그린에 적응하지 못했다”며 “특히 파5 홀에선 우드를 똑바로 치지 못하면서 세 번째 샷으로 홀을 공략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민서는 “아직 부족한 게 많았지만, 오늘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느꼈다”면서 “내일 푹 쉬고 나서 다시 열심히 훈련해 아이언을 더 정확하게 잘 치는 등 부족함을 하나씩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민지(23)와 최혜진(22)을 좋아한다는 이민서는 언젠가는 프로가 돼 프로가 돼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하며 “제가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수줍게 웃었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아마추어 골프 유망주의 성장에 발판이 된 무대가 돼 왔다. 2012년 고교생 신분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고진영(26)은 당시 공동 3위에 올라 차세대 여자 골프를 이끌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듬해 프로가 된 고진영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