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박’ 한 잔 마시고 정신 번쩍”..더채리티클래식 이색 서비스 눈길

KPGA 더채리티클래식 특별한 선수 지원
선수 전원 호텔, 식사 등 제공
10번홀에선 '얼박', 파3 전 홀엔 홀인원 부상
유송규 "얼박 마시고 정신 번쩍..다음 홀에서 홀인원"
  • 등록 2024-10-17 오후 4:42:44

    수정 2024-10-17 오후 4:42:44

더채리티클래식 1라운드 경기 도중 캐디가 11번홀에 마련된 얼박 부스에서 음료수를 가져가고 있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양양(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얼박’ 한 잔 마시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17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 2024’ 1라운드 10번홀(파4). 경기에 나선 선수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주최 측이 시원한 음료수를 나눠 줬다. 비타민과 타우린 등이 함유된 피로회복제 ‘얼박’이다.

선수들의 반응이 좋았다. 이날 오전 8시 20분에 경기에 나선 유송규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를 1개도 뽑아내지 못했다. 샷이 좋아 거의 모든 홀에서 2~7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만들었으나 퍼트가 빗나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아쉬움으로 11번홀에 들어선 유송규는 ‘얼박’(얼음박카스) 한잔을 마신 뒤 전혀 다른 경기를 이어갔다. 그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이어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후반에는 5타를 줄여 이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유송규는 “11번홀에서 나눠 준 음료수를 마신 뒤 정신이 번쩍 들었다”라며 “경기 중이었지만, 피로를 풀어주고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그 덕분인지 11번홀에서 홀인원이 나왔고 뒤이어 3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잘 풀렸다”라고 만족해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후원해 올해 처음 열린 더채리티 클래식은 출전 선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받고 있다. 먼저 대회 참가자 중 대상포인트 상위 60명에겐 골프장 안에 있는 리조트에서 묵을 수 있게 숙박과 식사를 지원했고, 나머지 선수 모두에게도 골프장에서 멀지 않은 호텔을 제공하고 있다.

KPGA 투어 처음으로 선수와 캐디가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스코어 접수처 앞에 마련된 ‘선수&캐디 라운드’에는 피로를 풀어줄 발마사지 기기와 모자를 소독하는 기기 등을 비치해 선수들이 편하게 쉴 수 있게 했다. 또 공식 연습일부터 3라운드까지는 박승철헤어스투디오를 운영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푸짐한 홀인원 상품도 걸렸다. 4번홀에서 홀인원을 한 선수에겐 포카리스웨트 1만 병, 7번홀에는 코지마 안마의자, 11번홀에는 박카스 1만 병, 16번홀에는 벤츠 E클래스 자동차를 부상으로 내걸었다. 1라운드에선 최민철이 7번홀에서, 유송규는 11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주최사인 동아쏘시오그룹은 총상금과 같은 10억 원을 기부금으로 내놨고, 대회장인 설해원에서도 1억 원을 기부해 나눔 실천에 동참했다. 갤러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부 프로그램 ‘채리티 갤러리’로 모은 성금도 기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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