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가른 밀어내기 2개...LG, SSG에 이틀 연속 역전승

  • 등록 2024-05-09 오후 9:29:09

    수정 2024-05-09 오후 9:47:35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 LG 신민재 타석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SSG랜더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뒤집기쇼를 펼치면서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SSG랜더스와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7회말 연속 밀어내기 포함, 3점을 뽑아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전날 3연패에서 벗어난 뒤 2연승을 기록했다. SSG와 주중 홈 3연전도 2승 1패로 앞선 채 마쳤다. 20승18패2무로 순위는 SSG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반면 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한 SSG는 20승18패1무로 LG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광현과 임찬규, 두 토종 에이스의 팽팽한 투수전이 빛났다. 김광현은 5회말 1사 후 김범석에게 우전안타를 맞기 전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 안타를 맞은 5회말을 제외하곤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임찬규도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5회까지는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팽팽한 0의 균형은 6회초 깨졌다. SSG는 2사 1루 상황에서 최정이 좌익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전날 1-5 열세를 8-5로 뒤집은 LG의 뒷심은 이날도 발휘됐다. 6회까지 김광현에 철저히 눌린 LG는 7회말 3점을 한꺼번에 뽑았다.

선두타자 문성주의 볼넷과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은 LG는 오스틴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에서 태그아웃되면서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계속된 김범석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다시 상황은 2, 3루가 됐다. 이어 김범석의 높은 바운드 타구를 SSG 3루수 최정이 놓치면서 LG의 동점 득점이 나왔다.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 김광현은 구본혁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박동원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하면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SSG는 다급하게 구원투수 노경은을 올렸지만 그마저도 2사 만루 상황에서 신민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추가 실점을 내줬다.

2점 차 리드를 잡은 LG는 8회초 이우찬과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린 데 이어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반면 6회까지 무결점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7회말을 버티지 못하고 3실점,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LG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범석은 5회말 김광현의 퍼펙트 행진을 깬데 이어 7회말 역전의 신호탄이 되는 동점타를 터뜨리는 등 이날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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