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1일 잠실 삼성전에서 4-11로 져 2연패에 빠졌다. 1위 삼성과 승차가 4게임까지 벌어졌다는 점에서 두산으로선 뼈아픈 패배였다.
두산의 이날 승부수는 니퍼트 카드가 될 것으로 보였다. 삼성과 3연전에 앞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복귀를 앞둔 니퍼트를 선발 투입에 앞서 불펜으로 기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31일 경기에 앞서서도 김 감독은 “니퍼트는 오늘 중간에 무조건 나온다. 6회부터 준비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5회, 클리닝 타임에서 등번호 40번의 니퍼트가 몸을 풀러 그라운드로 나오자 팬들이 니퍼트의 이름 석자를 연호하며 환호성을 지른 이유도 비슷하다. 그만큼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팬들도 니퍼트의 복귀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니퍼트의 투입이 중요한 승부처 상황이었다면 더 효과가 있었겠지만 두산으로선 아쉽게도 이날 니퍼트의 컨디션을 체크했다는 것에만 만족해야했다. 이미 초반부터 두산 투수들이 난타를 당하며 스코어가 0-10까지 벌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니퍼트가 건강하게 복귀한 것만으로도 기분 좋을 두산이지만 그의 등판은 삼성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