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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미얀마의 운나 테익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C조 3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로 조 3위가 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내년에 열릴 U-20 월드컵 본선에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트남을 6-0으로 크게 이기고 중국과의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일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8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일본에게 패한데다 같은 시간 열린 중국 대 베트남의 경기에서 두 팀이 1-1로 비기면서 한국은 탈락의 쓴맛을 봐야 했다. 2승1패의 일본이 승점 6점으로 조 1위에 올랐고 중국이 1승2무로 조 2위를 획득했다.
김승주(오렌지 카운티 블루스)와 김현욱(한양대)가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고 포백 수비는 수비진에 박민규(호남대), 임승겸(고려대), 박재우(건국대), 김창연(동국대)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이태희(인천)가 지켰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소속의 백승호는 벤치를 지켰다.
한국은 일본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전반 12분 일본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오른발 슈팅을 허용해 첫 번째 실점을 내줬다. 순간적으로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려져 스피드가 좋은 미나미노를 순간적으로 놓친 것이 실점의 빌미를 줬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계속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골은 정작 일본에게서 터졌다. 일본은 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미나미노가 한국 수비진을 뚫고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수비의 아쉬움이 또다시 크게 남는 장면이었다.
다급해진 한국은 공격수 3명을 잇따라 교체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바르셀로나 소속 백승호도 후반 중반 세 번째 교체선수로 들어갔다. 하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한 채 1골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조별리그 탈락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노혔다는 아쉬움이 선수들 얼굴에서 고스란히 묻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