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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조정민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2016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조정민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17·학산여고)과 공동 선두로 둘째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보기 위기도 있었다. 조정민은 13번홀(파4)에서 깊게 빠진 벙커에서 드롭을 한 후 14m 거리의 쉽지 않은 파 퍼트를 남겼다. 그러나 퍼터를 떠난 볼은 거짓말처럼 홀로 빨려 들어갔다. 뜻하지 않은 행운을 잡은 조정민은 “보기로 넘어가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긴 퍼트가 들어갔다. 그린 브레이크도 어려웠는데 아마도 보너스였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1994년생인 조정민은 9살 때 뉴질랜드 유학길을 떠났다. 현지에서 우연히 골프를 접한 후 선수의 길로 들어섰고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함께 골프를 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보경(30·요진건설)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선두 그룹을 3타차로 추격하고 있어 2년 연속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