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중국 광저우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브라질 출신 두 선수는 27일 “이미 2014년 브라질 전국리그 2부(세리에B) 쿠이아나 팀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두 선수 모두 팀을 옮겼다. 모이세스는 지난해 브라질 세리에C 빌라노바에서 33경기에 출전해 13골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르셀로는 브라질 파울리스타 A2의 미라솔에서 18경기에서 13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아메리카 미네이루로 이적해 35경기에서 14골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이제 2016년 제주의 공격라인을 책임지기 위해 훈련장에서 땀흘리고 있다. 제주로서는 이미 발을 맞춰본 두 선수의 경험을 덤으로 얻은 셈이다.
마르셀로도 “계속 브라질에서 선수생활을 해왔는데 아시아 무대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제주는 K리그에서 큰 클럽에 속하고 제주도는 아름다운 관광도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든 공격수라면 득점왕이 목표다”면서도 “그러나 몇 골을 넣고 싶은 것보다 팀의 승점 3점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리그 3위 이내에 들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 역할이 중요한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마르셀로는 “새해 첫날 제주 선수들과 성산 일출봉에 올라 해돋이를 보며 파이팅을 외쳤다”면서 “한국 숫자를 외우고 한국말로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