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코비치 경남 감독 "인터뷰 대신 결과로 말하겠다"

  • 등록 2013-06-20 오후 7:04:40

    수정 2013-06-20 오후 7:04:40

페트코비치 경남 신임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결과로 말하겠다.”

‘유고의 명장’ 페트코비치 신임 감독이 K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모든 매체와의 인터뷰를 고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오는 23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대전시티즌과의 홈 이전경기를 앞두고 모든 외부 행사를 거부한 채 ‘첫 승’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경남 구단에 따르면 페트코비치 감독은 지난주부터 구단으로 접수되는 중앙 및 지역 언론으로부터의 각종 인터뷰 및 프로그램 출연 요청을 모두 고사했다.

구단의 입장에선 양산 홈 이전경기를 앞두고 신임 감독을 활용한 홍보가 시급한 상황. 하지만 페트코비치 감독은 결코 본인의 ‘원칙’을 꺾지 않았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계속되는 인터뷰 요청에 “경기 전, 특히 데뷔 전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경기 전‘하겠다’는 말보다 경기 후 ‘해냈다’는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경남 구단 측은 “페트코비치 감독은 30여년의 지도자 생활에서 반드시 지켜내고 있는 본인 만의 ‘원칙’을 갖고 있다. 경기 중 절대 심판에게 어필하지 않는 것, 공개적으로 선수의 장단점을 표현하지 않는 것 등이 그 예. 또한 대 언론관으로는 ‘결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전문적으로 발언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밝혔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첫 훈련 때 선수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선수들의 아버지가 되고 싶고, 친구도 되고 싶고, 여자친구도 되고 싶다”는 남다른 지도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이번주 새벽에 기상해 7월 경기일정 및 선수 평가자료 등을 검토하는가 하면 자정 너머까지 경기자료를 분석하는 등 대전전 승리를 위한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 부임 직후 4승1무를 기록하며 대반전을 일궈낸 바 있는 페트코비치 감독의 ‘반전 매직’이 경남의 데뷔전에서 재현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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