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타자 중 초구 스트라이크 15개' 잠실예수는 여전히 강했다

  • 등록 2023-04-07 오후 9:51:26

    수정 2023-04-07 오후 9:53:00

LG트윈스 켈리.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잠실 예수’로 불리는 LG트윈스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첫 등판에서의 부진을 씻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LG는 최근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전적은 4승 2패가 됐다. 반면 삼성은 2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승 3패.

LG 선발 켈리가 제 모습을 되찾았다.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켈리는 지난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⅓인 동안 6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피홈런을 2개나 얻어맞았고 피안타도 8개나 내줬다. 켈리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4회초 1사 후 구자욱의 우중간 2루타가 삼성의 첫 출루일 정도로 켈리의 구위는 압도적이었다.

7이닝 동안 24명 타자를 상대해 15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구종도 포심,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했다. 이원석에게 4회초 적시타, 7회초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그나마 옥에 티였다.

LG 타선도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삼성 선발 양창섭을 상대로 볼넷 4개와 안타 3개, 희생플라이를 묶어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반면 삼성은 양창섭이 1회말 5실점 이후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초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날 삼성 투수진은 무려 피안타 11개에 사사구를 7개나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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