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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은 15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2분55초54로 선두에 나섰다.
이날 이승훈의 기록은 놀라움 그 자체다. 이승훈의 개인 최고기록은 12분57초27, 시즌 최고 기록은 13분09초26이다. 이날 기록은 7년 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세운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1초73이나 앞당겼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는 4위에 오른 바 있다.
앞서 5000m에서 5위를 기록한 이승훈은 전체 6조 1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조 아웃코스에서 경기를 치렀다. 독일의 모리츠 가이스라이터가 인코스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가이스라이터는 세계랭킹 6위의 강자다.
가이스라이터도 이승훈과 나란히 달렸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사이좋게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승훈은 레이스 중반에도 무리하지 않았다. 31초대 초반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달렸다. 4000m 지점에서 랩타임이 31.55로 살짝 늘어났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4400m 지점에선 다시 31초13으로 랩타임을 줄였다.
6800m 지점에선 30초38까지 랩타임을 앞당긴 이승훈은 이후에도 30초대 초반을 유지했다. 7200m 지점에선 랩타임을 30초22로 더욱 줄였다.
8000m 지점에서 30초41을 달린 이승훈은 8400m 지점 랩타임도 30초27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계속 30초대 랩타임을 지키면서 속도를 유지했다.
9200m 랩타임을 30초23으로 이끈 마지막 바퀴에서 스퍼트를 멈추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자신의 기록을 전광판에서 확인한 이승훈은 기록에 만족한 듯 활짝 웃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