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파젤 IIHF 회장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 긍정적"

  • 등록 2013-06-20 오후 6:51:01

    수정 2013-06-20 오후 6:51:01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왼쪽),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5일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한국 아이스하키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내한한 파젤 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과 조찬회동을 갖고 한국 아이스하키의 경쟁력 강화와 평창 올림픽 출전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파젤 회장은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 개최의 열쇠는 아이스하키가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젤 회장은 “아이스하키는 동계 올림픽에서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 개최국이 대회에 출전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대회의 성공과 실패 여부가 좌우된다”고 아이스하키가 동계 올림픽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역설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를 끝으로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의 개최국 자동 출전권이 폐지돼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파젤 회장은 최근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전에 주목하며 현재와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면 평창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파젤 회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국인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전은 IIHF에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 가운데 하나”라며 “현재와 같은 발전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림픽 본선 출전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파젤 회장은 앞서 15일에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단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전과 올림픽 준비에 대해 환담했다.

파젤 회장의 발언은 최근 한국 아이스하키가 보이고 있는 가파른 상승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폴란드 크리니카에서 열린 2012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B그룹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서는 2승(연장 1승 포함) 3패로 잔류에 성공했다.

그 결과 2010년 33위에 처져 있던 세계 랭킹은 올해 25위로 뛰어 올랐다. 내년 4월에는 2014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를 서울에서 유치한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4월 스페인 푸이그세르다에서 열린 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B그룹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평창 올림픽의 아이스하키 대회 방식이 결정되는 2016년 IIHF 연차 총회에서 올림픽 자동 출전권 부활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로 경기력 향상과 외교적 노력에 가속을 붙인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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