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 女농구 단일팀 감독 "농구용어 달라도 큰 문제 없다"

  • 등록 2018-08-02 오후 2:47:21

    수정 2018-08-02 오후 2:47:21

2일 오전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남측 이문규 감독(오른쪽부터), 하숙례 코치, 북측 정성심 코치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을 이끌고 있는 이문규 감독이 감독은 남북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이틀째 단일팀 합동훈련을 한 후 “단일팀이니 선수관계가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팀워크다”며 “서로 알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해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대만에서 열린 윌리엄 존스컵에 치르고 지난달 29일 돌아온 우리 대표팀 선수에 28일 내려온 북측 선수 로숙영(25·181㎝), 장미경(26·167㎝), 김혜연(20·172㎝)이 포함돼 12명으로 이뤄졌다.

전날 진천선수촌에서 만나 처음 손발을 맞춘 남북 단일팀은 지난달 초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에서 서로 얼굴을 익혔기 때문에 서먹서먹함은 찾아볼 수 없다. 진지하게 훈련을 하다가도 쉬는 시간이 되면 환하게 웃으며 서로 장난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12시 50분까지 오전훈련을 했다. 오전과 오후 하루 5시간 정도 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개인이 따로 한다”며 “존스컵에 북측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해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없었다. 앞으로 열흘이 남았는데 시간이 부족해 강행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측 선수들에 대해선 체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 감독은 “통일 농구 후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북측 선수들로 우리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 한다. 12명의 엔트리를 활용해 체력안배를 하겠다”며 “남측 선수들은 리그에서 30~40게임을 뛰어 체력이 돼 있다. 북측선수들은 체력파악이 안됐다. 조직력 훈련을 하다 보니 몸이 안 풀렸다. 12명이 하는 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 감독은 남북 통일 농구 당시 눈여겨본 이정옥의 단일팀 합류를 요청했다. 하지만 북측에서 김혜연의 실력이 더 낫다며 이정옥 대신 김혜연을 보냈다..

이 감독은 “북측 선수들로 우리 대표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고 했다”며 “세 선수 모두 북측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다. 센터 로숙영은 키가 크고 득점력이 좋다. 장미경과 김혜연도 잘 이용해 플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팀 훈련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은 농구 용어다. 남북 농구 용어가 다른 만큼 이를 어떻게 통일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이 감독은 “농구 용어가 다 영어라 북측 선수들이 간혹 이해를 못할 때가 있다. ‘코너에 가 있어’라고 했다가 얼른 다시 ‘구석에 가 있어’라고 고쳐 말하기도 했다”며 “눈치가 있어서 다들 알아듣는다.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사실 이 감독의 고민은 다른데 있다.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활약 중인 박지수의 엔트리 합류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대표팀 합류가 가능할지 여부도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박지수가 온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WNBA 사정상 못 오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이야기를 했다”며 “박지수라도 연습이 안 되면 갈 수 없다. 최대한 빨리 오든지 못 온다면 못 온다고 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수가 아무리 잘해도 혼자 농구할 수 없다. 같이 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합류해도 안 된다”며 “박지수 본인이 먼저 (출전 여부를) 밝혀야 우리도 포기를 한다. 국가대표팀에 뽑아서 앞날이 문제라는 말은 상당히 불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자농구 단일팀은 진천에서 열흘가량 조직력을 다진 뒤 오는 13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해 15일 홈팀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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