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와 랩몬스터, 아이돌 랩디스전?

  • 등록 2014-12-04 오후 4:38:09

    수정 2014-12-04 오후 5:57:35

‘2014 MAMA’의 한 장면.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Mnet ‘쇼미더머니3’의 우승자 바비와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인 랩 몬스터가 서로 랩 디스를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디스(diss)’는 ‘경멸하다’는 뜻의 ‘disrespect’에서 따온 말. 래퍼들이 못마땅한 이들을 랩으로 비웃거나 비아냥대는 걸 일컫는다.

바비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마스터 우의 신곡 ‘이리와봐’가 의혹의 발단이 됐다. 바비가 랩을 맡은 가사 속 ‘실력이 외모면 난 방탄 유리 앞에 원빈’이란 대목이 구설에 올랐다. 이 대목을 일부 네티즌이 문제 삼아 방탄소년단을 디스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바비가 Mnet ‘쇼미더머니3’에 출연했을 때 부른 ‘가드 올리고 바운스’란 노래 가사 속 ‘상남자처럼 방탕하게’라는 내용도 디스의 일환이라고 여겼다.

두 사람의 디스전 의혹에 불을 당긴 건 랩 몬스터가 지난 3일 홍콩에서 열린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선보인 무대였다. 바비가 ‘알엠(RM for 2014 MAMA)’이란 제목의 랩을 했는데, 이 가사 가운데 ‘가드 올리고 따라와 봐 음치 래퍼’라는 가사가 바비를 겨냥했다고 본 것. 음치래퍼라는 대목이 바비가 ‘이리와봐’서 언급한 음치 래퍼 가사를 비꼰 것이라는 추측에서다. 또 ‘가드 올리고’라는 부분도 바비의 ‘가드 올리고 바운스’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라임을 맞추기 위한 은유적 표현이었을 것이라고 보는 네티즌도 있다. 하지만 이미 ‘컨트롤 비트’ 사건으로 래퍼들의 디스전을 경험했던 음악팬들은 바비와 랩 몬스터의 행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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