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연패]MVP 나바로 "내년에도 한국에서 야구를"

  • 등록 2014-11-11 오후 11:07:54

    수정 2014-11-11 오후 11:07:54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삼성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한국시리즈를 빛낸 최고의 별이 됐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달성했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휩쓸었다. 이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나바로는 이번 한국시리즈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홈런을 4개나 쏘아올리며 MVP의 영광을 안았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시리즈 MVP가 된 건 우즈 이후 13년만의 일이다.

나바로는 6차전에서 4-1로 앞선 6회 무사 1, 2루에서 넥센 조상우의 시속 144㎞ 낮은 직구를 공략, 쐐기포를 터트렸다. 삼성의 4연패를 확정짓지 충분했던 한 방이었다. 1차전 동점 투런포로 시작된 나바로의 홈런쇼는 2,4차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더니 6차전 결정포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나바로의 홈런 4개는 2001년 두산의 우즈가 세운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4개) 기록과 타이다. 특히 삼성 타자들의 타격이 부진한 가운데서 공격을 이끌며 삼성의 우승 주인공이 됐다. 넥센 배터리가 늘 나바로 막기에 열중했던 이유기도 하다.

올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가장 큰 고민은 1번 타자에 있었다. 배영섭의 군입대 공백을 어떤 선수가 메워줄지가 숙제였다. 그 빈자리를 메워준 것이 나바로다.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강한 1번 타자 나바로를 보유한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을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통합 4연패를 이뤄냈다.

경기 후 MVP가 된 나바로는 “한국 첫 해에 시리즈 우승도 하고 MVP도 받아서 기쁘다. 팀이 굉장히 맘에 든다. 내년에 또 오고 싶다. 전혀 MVP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더그아웃에서 누군가 이야기해줬을 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윤성환이 MVP가 될 줄 알았다. 부상으로 주어진 차는 아직 어떻게 할지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에서의 1년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 발전한 해다. 멋진 팀 동료들, 특히 박석민이 에너지를 많이 불어넣어줬다. 내 야구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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