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한국은’ 문상돈PD “러시아 친구들, 음주량 역대 최저”(인터뷰)

  • 등록 2017-09-29 오후 2:29:59

    수정 2017-09-29 오후 2:29:59

사진=MBC에브리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연출한 문상돈 PD가 러시아 편의 관전포인트로 ‘일상의 재발견’을 꼽았다.

문 PD는 29일 오후 이데일리 스타in과 통화에서 전날 방송 분에 대해 “우리의 일상이 누군가의 눈엔 새롭다는 것이 러시아 편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전날 방송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선 러시아 출신 스웨틀라나와 친구들이 출연했다. 성별과 연령대가 달라지면서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문 PD는 “러시아 친구들은 리액션부터 다르다. 그 전엔 ‘우와’ 정도였다면 이번엔 ‘꺄르르’부터 다양하다. 추억을 많이 남기려고 하고, 쇼핑도 많이 한다. 우리에겐 익숙한 일상도 새롭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는 지역이 한적한 도시이기 때문에 현대적이고 예쁜 풍경을 특히 좋아하더라”고 귀띔했다.

스웨틀라나는 전문방송인은 아니다. JTBC ‘비정상회담’에 한 차례 출연한 경험이 전부다. 문 PD는 “젊은 여성들의 여행이 궁금했다. 그동안 30대 남성들의 여행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다양한 여행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스웨틀라나를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스웨틀라나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문 PD는 “중학교 때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아 19세에 한국으로 온 친구다. 촬영하다 보면 외국인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20대 여대생 같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스웨틀라나와 친구 3인방은 편의점을 찾아 한국 음주 체험에 나섰다. “소주는 약하다”는 발언이 화제를 모았다. 문 PD는 “음주 절대량으로 따지면 가장 적게 마셨다. 시음 수준”이라면서 “멕시코 친구은 어마어마했고, 이탈리아 친구들과 독일 친구들도 끊임없었다”고 웃었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후지이 미나가 신아영 아나운서의 빈 자리를 채웠다. 문 PD는 “한국을 찾는 젊은 여성 여행자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섭외했다”면서 “그걸 충분히 잘해줬다”고 말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외국인 친구들의 한국 여행기를 담는다. 지난 7월 파일럿으로 시작해 입소문과 호평에 힘입어 정규 편성됐다. 이탈리아, 멕시코, 독일 편이 차례로 전파를 탔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30분 MBC에브리원을 통해 방송한다.

사진=‘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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