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호화군단' 레이커스 26점 차 앞서다 역전패 수모

  • 등록 2021-10-28 오후 4:14:00

    수정 2021-10-28 오후 9:17:02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가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LA 레이커스 가드 에이버리 브래들리를 등진 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초호화 멤버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가 26점 차나 앞서다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맛봤다.

레이커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1~22시즌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15-123으로 패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리던 레이커스는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하지만 1쿼터를 41-19, 22점 차로 리드한 채 마친 데 이어 2쿼터도 한 때 70-44, 26점 차까지 앞서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2쿼터 중반부터 무섭게 추격을 시작했다. 2쿼터 중반 이후 야투가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후반전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쿼터에만 3점 슛 4개를 포함한 17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길저스-알렉산더의 활약에 힘입어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에만 무려 41점을 쏟아부었다.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길저스-알렉산더의 3점슛이 꽂히면서 오클라호마시티는 97-95로 경기를 뒤집은 채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내내 끌려가던 레이커스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말리크 몽크의 연속 레이업 득점으로 경기 종료 50여 초를 남기고 115-11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데릭 페이버스의 레이업슛으로 다시 3점 차 리드를 가져갔고 이후 점수차를 더욱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즌 개막 후 4연패 끝에 값진 첫 승을 맛봤다. 길저스-알렉산더가 2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조시 기디가 18점 10어시스트, 더라이어스 베이즐리가 20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반면 레이커스는 2승 3패를 기록했다. 자신이 NBA 무대에서 처음 속했던 친정팀을 상대한 웨스트브룩은 20득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개인 통산 185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턴오버를 10개를 저지른 것이 팀에 안좋은 영향을 미쳤다. 앤서니 데이비스도 30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레이커스는 1쿼터를 41-19로 크게 앞섰지만 나머지 쿼터에선 74-104로 크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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