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포깐, KLPGA 한국투자증권챔피언십 돌풍 준비

한국투자증권챔피언십 첫날 공동 4위로 출발
12월 효성챔피언십 공동 5위 이어 우승 재도전
올해 포깐 등 외국선수 3명 KLPGA 투어 활약 예고
  • 등록 2018-03-09 오후 5:22:08

    수정 2018-03-10 오후 3:40:37

빠린다 포깐. (사진=볼빅)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이방인’들의 등장이다.

9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2번째 대회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 태국 출신의 빠린다 포깐(태국)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나선 하민송(22.7언더파 65타)와는 3타 차다.

포깐은 지난해 12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효성챔피언십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우승 경쟁까지 펼치다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KLPGA 투어에 2번째 출전한 포깐은 조금 더 탄탄해졌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포깐은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잡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10번홀(파5)에 이어 13번홀(파4)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쉽게 성공시켰다. 15번홀(파4)에서 이날의 첫 보기를 적어내며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챙겼다.

포깐은 올해 KLPGA 투어에 자주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국산 골프볼 브랜드 볼빅과 후원 계약까지 체결한 그는 스폰서 추천 등으로 9개 대회 출전할 계획을 세워뒀다.

포깐 이외에 2명의 이방인이 4월 5일부터 열리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의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올 초 KLPGA 투어가 말레이시아에서 주최한 TV 프로그램 ‘신데렐라 of KLPGA’를 통해 최종 선발된 2명에게 10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로 했다. 포깐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은 시즌 출전권과 함께 2년 동안 활동할 수 있는 시드가 주어진다.

그동안 KLPGA 투어에선 외국선수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대회를 주최하는 타이틀 스폰서에서 공식 초청한 선수들로 단발성에 그쳤다. 포깐처럼 KLPGA 투어 진출을 노리고 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는 없었다. 이방인들의 활약은 국내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긴장감을 심어주고 팬들에게는 신선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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