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이 팀 구했다' 3위 LG, 4위 두산과 더블헤더 1승 1패

  • 등록 2024-09-21 오후 9:10:36

    수정 2024-09-21 오후 9:10:36

LG트윈스 손주영. 사진=LG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서울 라이벌 두산베어스와 더블헤더에서 1승씩 주고받으며 3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더블헤더에서 1차전을 7-14로 내줬지만, 2차전에서는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 LG는 4위 두산과 승차를 2경기 차로 유지했다. 만약 이날 더블헤더를 모두 내줬더라면 3위 자리가 더 위태로워질 수 있었지만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3위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LG와 두산은 22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LG가 1차전에서 패하면서 2위 삼성라이온즈는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만약 22일 삼성이 키움히어로즈를 이기거나 LG가 같은 날 두산에 패해도 삼성은 2위를 확정짓게 된다.

1차전은 두산이 대승을 거뒀다. 승리 일등공신은 주장 양석환이었다. 양석환은 1회초 안타와 사사구 2개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이어 7-2로 앞선 6회초에는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양석환은 9-7로 쫓긴 8회초에도 무사 2, 3루에서 좌중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홈런 2방에 6타점을 책임진 양석환은 시즌 홈런을 32개로, 타점을 101개로 늘렸다. KBO리그 역사상 역대 92번째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⅓이닝 동안 7실점을 내주는 아쉬운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14승(9패)째를 따냈다. 이로써 삼성 원태인과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허경민의 머리를 맞혀 헤드샷 자동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경기가 꼬이고 말았다.

2차전에서는 LG의 반격이 매서웠다. 젊은 좌완 선발 손주영이 팀을 구했다. 손주영은 7이닝 동안 삼진을 9개를 빼앗으며 두산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손주영의 호투 덕분에 LG는 솔로홈런 2방으로 단 2점을 내고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오스틴 딘이 1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때린데 4회말에는 박동원이 역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차전 선발로 나와 공 5개만 던지고 헤드샷 자동 퇴장을 당했던 에르난데스는 2차전 8회 구원 등판해 2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KBO리그 역사상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가 2차전에 구원 등판한 사례는 이번이 역대 4번째다.

수원 경기에선 SSG랜더스가 KT위즈를 4-1로 물리치고 5위 탈환 희망을 더 높였다.

최근 5연승을 달린 6위 SSG는 5위 KT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SSG는 올 시즌 7경기를 남겨둔 반면 KT는 4경기 뿐이다. 만약 SSG가 남은 7경기를 모두 이기면 KT가 잔여 4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자력으로 5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SSG는 0-1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6회초에는 2사 후 한유섬이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SSG는 8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 박성한이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2타점 싹쓸이 우전 적시타를 빼앗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성한은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7이닝을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승(7패)째를 따냈다.

한편, 롯데자이언츠-한화이글스의 대전경기, 키움히어로즈-삼성라이온즈의 대구경기, NC다이노스-KIA타이거즈의 광주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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