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프 호주, 복병 요르단에 덜미...아시안컵 첫 이변

  • 등록 2019-01-06 오후 10:07:26

    수정 2019-01-06 오후 10:14:00

요르단의 아나스 바니 야센이 호주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펜딩챔피언 호주가 첫 경기에서 중동의 복병 요르단에게 덜미를 잡혔다.

요르단은 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B조 1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요르단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승점 3점을 따내는 팀이 됐다. 특히 우승후보 호주를 이기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반면 호주는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면서 남은 팔레스타인,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16강 진출의 희망은 살아있다.

FIFA랭킹 41위인 호주와 109위 요르단의 대결. 누구라도 호주의 낙승을 쉽게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요르단은 생각보다 단단했고 호주는 실망스러웠다.

초반부터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나선 요르단은 전반 26분 천금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찬스에서 무사 알 마리가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려준 패스를 아나스 바니 야센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호주의 골망을 갈랐다. 호주 골키퍼 매튜 라이언이 몸을 날렸지만 손쓸 틈 없이 골문 안으로 공이 빨려들어갔다.

선제골을 터뜨린 요르단은 이후 수비라인을 밑으로 내리고 노골적으로 지키는 축구에 돌입했다. 호주는 최전방 공격수 제이미 맥라렌을 비롯해 로비 크루스, 톰 로지치 등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남은 시간 일방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끝내 요르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요르단의 수비벽이 두터웠던 것도 있지만 호주 공격이 전혀 날카롭지 않았다.

호주는 후반 중반 이후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요르단 수비의 파울성 플레이로 심판진이 제대로 보지 못하는 등 승리의 여신도 호주 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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