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팬心 향해 장풍…'아도겐' 춤 앞세운 '컬러링북'

  • 등록 2017-04-04 오후 4:23:34

    수정 2017-04-04 오후 4:23:34

걸그룹 오마이걸(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도겐’ 춤으로 돌아왔다. ‘아도겐’.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전자오락실에서 인기를 끈 격투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대표 캐릭터들이 양손을 모아 강력한 장풍을 날릴 때 내는 기합이다. 이를 춤동작으로 활용한 팀은 보이그룹이 아닌 걸그룹 오마이걸이다.

오마이걸은 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4번째 미니앨범 ‘컬러링북’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타이틀곡 ‘컬러링북’에서 이 춤을 선보였다. 가사 중 ‘열손가락’이라는 부분에서 멤버들은 객석을 향해 ‘장풍’을 쏘아댔다. 이와 함께 팔을 빙빙 돌리는 쥐불놀이춤과 닭발춤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붙인 포인트 안무도 공개하며 대중의 마음을 파고들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오마이걸은 3일 오후 6시 발매된 이번 타이틀곡 ‘컬러링북’으로 4일 오전 8시 올레뮤직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오마이걸이 데뷔 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컬러링북’은 오마이걸의 성장을 드러내 보여주는 노래가 됐다.

‘컬러링북’은 에너지 넘치는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중독적인 노래다. 봉숭아 컬러가 컬러링북에 물들 듯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귀여운 가사로 담아낸 팝댄스곡이다. 오마이걸은 “어려서 한번쯤은 봉숭아로 손톱을 물들인 경험을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실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그리워할 만한 소재다. 팬들의 마음까지 예쁘게 물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드보컬 승희는 “손톱의 봉숭아 물이 크리스마스 때까지 빠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을 믿었던 시절도 있었다”며 오마이걸의 팬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차트 1위를 경험한 만큼 이제 음악 순위프로그램 1위도 현실로 다가왔다고 할 수 있다. 1위 공약이 말뿐인 공약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마이걸은 “1위를 하면 봉숭아 꽃물을 들이듯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거리 공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대표님이 1위를 하면 핸드폰을 주고 여름 휴가도 보내주겠다고 했다. 휴가로 계곡이나 제주도만 가도 좋겠다”면서도 “공식 팬클럽을 창단할 수 있다면 휴대폰과 여름휴가를 반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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