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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중국 대표팀과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중국에 1-2로 패했다.
플레이오프는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진다. 한국 입장에선 본선행 티켓을 위해 안방에서 승리가 필요했지만 오히려 결과는 1골 차 패배였다. 한국은 오는 13일 쑤저우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만 올림픽 본선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한국은 지소연(첼시 위민)이 최전방 공격수를 맡고 좌우 날개에 추효주(수원도시공사)와 강채림(현대제철)이 배치된 ‘삼각편대’를 꺼내들었다.
장슬기, 이민아, 이영주(이상 현대제철)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심서연(스포츠토토), 홍예지, 임선주(이상 현대제철), 박세라(한수원)가 나란히섰다. 골문은 ‘37세 맏언니’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
전반 24분에도 원터치 연속 패스에 이어 추효주가 결정적인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중국이었다.중국은 전반 32분 한국 수비진의 뒷공간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다. 우리 수비수가 제대로 막지 못한 사이 중국 공격수 장신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9분 지소연의 침투패스를 받은 강채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계속된 공격에서 좀처럼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28분 뼈아픈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손화연이 우리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중국 선수의 다리를 차고 말았다.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중국의 왕슈앙이 골을 성공시켰다. 김정미 골키퍼가 방향은 잘 잡았지만 공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1골 차로 뒤진 한국은 총공세에 나섰다. 공격수인 이금민(브라이턴)에 이어 여민지(한수원)까지 잇따라 교체 투입하면서 중국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전원 수비에 나선 중국의 방어벽을 끝내 뚫지 못했고 끝내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