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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가대표팀 원톱으로 나선 서동현(제주)에게 남은 것은 성취감 보다는 아쉬움이었다.
서동현은 24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기용됐지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지 못한 채 활약을 마쳐야 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1차전 호주전에 김동섭을 선발 출전 시킨데 이어 2차전에는 원톱으로 서동현을 선택했다. 공격수들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시험하기 위함이었다.
비록 해외파가 빠진 대표팀이라고는 하지만 서동현으로선 축구 인생에서 몇 안되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면 내년에 열릴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최근 K리그에서 보여준 서동현의 능력이라면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희망을 걸어볼만 하다. 서동현은 지난 시즌 12골을 터뜨린데 이어 올시즌도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톱클래스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그 활약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하지만 서동현의 활약은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대로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여러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전방 공격수 다운 강렬한 움직임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김민우의 완벽한 크로스가 문전으로 연결되면서 단독찬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서동현의 슬라이딩 슈팅이 볼에 미치지 못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중반에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가 있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힘없이 날아가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서동현은 후반 19분 김신욱과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쳐야 했다.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서동현의 표정은 어두웠다.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아쉬움아 가득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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