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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은 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이른 시간인 오전 9시15분에 체육관에 도착해 곧장 훈련이 시작됐다.
단일팀이 손발을 맞춘 것은 이날이 두 번째다. 여자 농구를 비롯해 조정, 카누 등 단일팀에 참여하는 북측 선수들이 지난달 29일 입국했고 여자 농구 단일팀은 지난 1일 처음 훈련을 했다.
훈련 중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웃음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남측 이문규 감독과 하숙례 코치, 북측 정성심 코치의 지도 아래 단일팀 선수들은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북측 선수들은 아직 어색한 듯 다소 굳은 표정에서 훈련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가끔씩 서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조금씩 녹아드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안민석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이재근 국가대표 선수촌장 등과 함께 체육관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제서야 이문규 감독도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
안 의원은 정성심 코치에게 “선수들이 던지는 슛은 평화의 슛”이라며 남북 단일팀에 의미를 부여했다. 안 의원이 “장웅 IOC 위원도 농구 선수 출신 아니신가. 장웅 위원에게 농구 배운 적 있나요”라고 묻자 정 코치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답했다.
정 코치는 “함께 농구를 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시간이 너무 적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마음을 맞추고 힘을 받치고 지혜를 모아서 가서 우승하려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경기 전에 빈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민족이 힘이 강하고 얼마나 센지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우리 7500만 전체 인민들에게 기쁨을 줄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