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OAR(러시아에서 온 선수), 男아이스하키 결승 선착

  • 등록 2018-02-23 오후 7:13:13

    수정 2018-02-23 오후 7:13:13

OAR의 일리야 코발축(오른쪽)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체코와의 4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안드레이 주바레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이 체코를 꺾고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 올랐다.

OAR은 23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전에서 세계 6위 체코를 3-0(0-0 2-0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결승에 선착,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OAR은 이날 오후 9시 10분에 열리는 또다른 준결승전 캐나다-독일전 승자와 오는 25일 결승전을 벌인다.

러시아는 조직적인 도핑 조작으로 인해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뒤 금지약물에 자유로운 선수들을 모아 OAR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OAR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이 불참하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에서 활약 중인 선수로만 25명 전원을 선발했다.특히 리그 최강팀인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 선수를 15명이나 뽑고 나머지 7명은 CSKA 모스크바에서 차출하는 등 소속팀에서도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대표팀을 이루면서 조직력에서도 다른 팀보다 월등히 앞선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는 올림픽 아이스하키의 전통적인 강호다. 구소련 시절 무려 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고 소련 해체 후 독립국가연합(EUN)으로도 1992년 알베르빌 대회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로 올림픽에 참가한 뒤로는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8년 나가노 데회 은메달,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전부다. 최근 두 대회에선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OAR는 8강에서 노르웨이를 6-1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어 이번 데회에서 4전전승을 기록한 체코 마저 잠재우면서 금메달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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