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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가장 위대한 선수는 아니더라도 그 중 한 명은 되고 싶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의 2연패를 이끈 르브론 제임스(28)가 생애 두 번째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한 후 인터뷰한 내용이다. 전설의 반열에 오르고 싶은 제임스의 야망이 엿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지역신문 마이애미 헤럴드가 23일 제임스에 대한 전설들의 평가를 보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매체는 지난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농구 명예의 전당급 선수 9명에게 제임스의 위상에 대해 물었다.
마이클 조던이 ‘농구황제’의 칭호를 얻기 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던 매직 존슨은 “이미 역대 선수 랭킹 10위권의 선수다. 빠르게 치고 올라가고 있으며 조던을 능가할 수도 있다. 최고의 수비수이자 영리한 선수다”라며 제임스를 높이 평가했다.
조던의 ‘절친’ 찰스 바클리는 “10위 안에 드는 선수는 확실하다. 다만 나는 그를 5위 안에는 두지 않겠다. 제임스는 결코 조던이 될 수 없다. 조던보다 나은 슈터도, 수비수도 아니다”며 애매하게 답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 아나운서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휴비 브라운은 제임스의 다재다능함을 극찬했다. 그는 제임스가 96경기에서 팀 내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며 놀라워했다. 조던은 같은 기간 동안 43경기에서 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브라운에 따르면 단일시즌 평균 26+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경우도 제임스는 9회, 조던은 3회다. 브라운은 ‘득점기계’ 조던보다 제임스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좋게 본 셈이다.
매체는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잭 램지와 밥 맥아두, 마브 알버트가 제임스를 “역대 5위 안에 드는 선수”라 언급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의 어시스턴트 코치 맥아두도 “그의 시대다. 최고다”며 제임스를 칭찬했다.
한편 2011년 은퇴한 ‘공룡센터’ 샤킬 오닐은 제임스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열 명 안에 꼽힐지 장담할 수 없다며 다른 전설들과는 사뭇 다른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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