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평화·안전·ICT…성공적 폐회식 맞은 평창의 키워드

  • 등록 2018-02-25 오후 7:50:00

    수정 2018-02-25 오후 7:50:00

인텔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드론쇼에 1218대의 인텔 슈팅스타 드론이 비행하는 모습. 이는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 비행 부문의 새 기네스 기록이다.(사진=인텔/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우려와 함께 시작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평화’, ‘안전’, 세계 최고 수준의 ‘ICT(정보통신기술)’ 등 한국에 대한 성공적인 이미지 제고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평창 ‘평화’ 올림픽

평창올림픽은 대회 시작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며 잡음을 내는 등 기대보단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스포츠를 정치 도구로 이용한다는 여론의 거센 반대도 있었다.

명맥이 끊겼던 국제 대회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11년 만에 성사되고 남북 선수가 하나 돼 성화를 전달하는 장면에 우려는 서서히 기대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함께 참석해 악수를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단일팀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하나가 됐고 응원단의 한마음 응원이 이어졌다.

‘평화 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입장권 판매로 이어졌다. 당초 목표했던 106만8000장 대비 100.2%가 발매됐다. 유료 누적 관중도 23일 현재 114만2000명을 기록했다. 올림픽 파크와 메달 플라자에만 3만명이 넘는 인원이 찾는 등 높은 인기를 대변했다.

◇평창 ‘안전’ 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은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지만 걱정했던 큰 사건 사고는 없었다.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한 외신 기자는 다른 대회들과 비교해 경찰이나 군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는 데도 치안이 유지되는 대회 분위기에 의아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 중무장한 군인들이 거리와 경기장 곳곳에 배치돼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평창에는 하루 최대 1만1000여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되고 있지만 이는 대회 규모에 비하면 군경의 인원 비율이 적은 편이다.

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대변인은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은 치안이 잘 유지되는 나라다. 한국은 질서를 잘 지키는 나라다. 전 세계 많은 도시와 나라를 가봤지만 한국처럼 안전한 곳이 없다. 그래서 여러모로 순조롭게 대회가 진행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평창 ‘스마트’ 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은 개회식부터 드론을 이용한 화려한 ‘오륜기 쇼’를 보여주며 ‘ICT 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가능한 로봇 안내원은 인천공항에서 외국인 손님을 맞이했다. 현대자동차의 자동운전 버스는 현장과 현장을 연결했다. 29개 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지니톡’은 한국을 찾은 대표단과 관광객을 하나로 이었다. 또한 통신분야 공식파트너로 참가한 KT가 세계 최초의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외신의 극찬을 끌어냈다. 평창 올림픽 플라자 내 ICT 체험관에는 일 4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으며 우리의 선진 ICT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미국 CNN방송은 “관중은 역사상 최고의 하이테크 올림픽을 보고 있다”며 “5G 기술이 평창을 사상 최대 하이테크 올림픽으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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