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 사생활 습격 사건, 전말은 '팀킬?'..소속사 대처 미흡 '비난'

  • 등록 2013-11-05 오후 7:05:22

    수정 2013-11-05 오후 7:05:22

열애설에 휩싸인 김유미(왼쪽)와 정우.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정우가 울상을 짓게 됐다. 일주일 새 울고 웃는 일이 수차례 반복되고 있다. 이미 끝난 사이가 열애 중으로 보도되면서 한 번,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관계가 1년째 열애 중으로 보도되면서 두 번, 이를 오해한 옛 연인의 배신감에 세 번, 휘청이고 있다. 섣부른 관심에 소속사의 미흡한 대처가 시너지를 낸 탓이다. 네티즌들은 물론 정우의 팬들 역시 이리저리 말이 바뀌고, 허둥지둥 반박하고 보는 소속사의 태도에 불만을 갖는 분위기다.

영화 ‘붉은 가족’으로 호흡을 맞춘 정우와 김유미가 5일 열애설에 휩싸였다. 1년째 열애 중이고 내년에 결혼한댔다. 사실이 아니었다. 3개월 전부터 호감을 갖고 지내는 사이지만 아직 ‘정식 연인’이라 칭하기엔 애매한 면이 있었다. “우리 절대 사귀는 사이가 아니예요”라기 보단 “지켜봐주세요”라는 의미에서 ‘뜨거운 관계’를 의미하는 듯한 ‘열애’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열애 부인, 사실무근”으로 결론을 냈다.

처음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른 내용은 맞았다. 결과적으론 틀린 말이 아니었는데, 과정이 문제였다. 소속사 측에서도 ‘관계자’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열애가 맞다는 이도 있었고, 열애는 아니라는 사람도 있었다. 정우는 직접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로 “3개월 째 연인 사이”라고 밝혔는데 소속사 측은 “정우가 그런 통화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소통의 문제점도 드러냈다.

이런 과정에서 정우와 앞서 열애설이 났던 걸그룹 디바 출신 디자이너 김진이 뿔이 났다. 열애설이 난 당시 김진은 정우와 헤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열애설이 불거지고 이후 정우의 소속사 측이 “이미 끝난 관계”라고 밝혔을 때까지만 해도 그는 침묵했다. 기분이 나쁠 일은 있었다. “그냥 알고 지내던 사이”, “이젠 연락도 주고 받지 않는 사이” 등으로 표현했던 소속사의 대응이 시간이 지난 후 “과거 사귀었던 사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나서서 어떤 말도 할 수 없던 상황에서 정우 측의 입장이 번복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전 연인으로서 불편했을 수 있다.

김진은 결국 폭발했다. SNS를 통해 “너는 참 예의도 의리도 없다”며 정우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글은 삭제됐지만 파장은 더욱 커졌다. 한 매체를 통해 인터뷰에 나선 김진은 배신감을 이야기했다. 정우와 김유미가 1년 째 열애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고 소속사가 이를 반박하긴 했어도 그 동안 보여준 회사의 태도가 ‘왔다갔다 식’이었기 때문에 김진의 믿음이 흔들린 것은 이해할 만한 대목이다.

사생활은 존중돼야 한다. 김진, 정우, 김유미 혹은 또 다른 누군가가 더 필요하다 해도 그들만의 세상에서 알아서 해결할 일이다. 하지만 관심이 따르면 밝혀질 수밖에 없는 것도 ‘스타’의 숙명이다. 정우는 지금 여성시청자들이 ‘앓이’를 하는 대상이다.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로 출연하면서 ‘쓰레기’라는 단어가 숱한 세월 동안 품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단번에 날린 인물이다. 6일 영화 ‘붉은 가족’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배우로서는 대중적인 인기와 연기력까지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섣부른 관심의 희생양이 된 건 아쉽지만, 이를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한 소속사에 발등 찍힌 듯한 정우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질 뿐이다.

김진의 SNS.(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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