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리그에서 대만에 1-7로 패한 데 이어 슈퍼라운드에서는 일본에 0-1로 패하며 결승진출이 어렵게 됐다.
13일 니카라과와 7시30분(한국시간) 시작한 야간경기에서 4시간 가까운 혈투를 벌여 녹초가 된 대표팀은 14일 오후 1시30분 경기를 일본과 연속해서 벌이는 살인적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대표팀은 눈도 제대로 못 붙이고, 오전 11시부터 야구장으로 향했다.
반면 일본은 13일에 이어 14일도 낮경기라 컨디션 조절이 유리했다. 투수 로테이션도 안정되어 있어서 14일 한국전 선발로 올 시즌 니혼햄에서 8승을 거둔 우와사와를 투입했다.
9일 대만전에서 133구를 던진데 이어 이날 다시 114구를 던지는 강행군이었다. 시즌을 모두 마치고 치러지는 경기임을 감안하면 더욱 부담되는 수치였다.
이정훈 대표팀 감독은 이에 대해 “임기준을 빼면 그만한 믿을 만한 투수가 없었다”고 현지 취재진에 설명했다.
임기준은 그럼에도 4회까지 노히트노런 피칭을 해냈다. 그러나 5회말 1사 1루에서 빗맞은 우전안타를 맞고 1,3루로 몰렸다. 여기서 일본의 와카즈키가 유격수 앞 병살타 성 타구가 높게 튀며 유격수 강경학이 잡지 못했다. 결국 안타로 기록되며 1실점. 이 경기의 패전 점수가 됐다.
0-1로 패한 대표팀은 15일 호주와 슈퍼라운드 최종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