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드레스와 홈 개막전에서 3-3 동점이던 8회말 터진 이적생 롤린스의 3점홈런을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롤린스의 아치가 우측 펜스를 넘는 순간 개막전을 보기 위해 운집한 5만3518명의 관중들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켐프 입장에서는 현존 최고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를 연속으로 두들긴 원맨쇼가 빛이 바래는 순간이기도 했다.
앞서 켐프(4타수2안타 3타점 등)는 커쇼를 상대로 1회초 1타점 선취 우중간 적시타와 5회초 좌측 2타점 2루타 등으로 이날 커쇼(6이닝 6피안타 3실점 2볼넷 9탈삼진 등)가 내준 3점을 홀로 쓸어 담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
경기 뒤 롤린스는 “사람들이 그 사실을 잊지 않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며 “이적 후 첫 승리에 기여해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다저스는 1988년 이후 27년만의 WS 우승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닮은꼴이다.
현장에서 롤린스의 한방을 지켜본 켐프도 롤린스의 리더십과 결정적일 때 터져 나오는 남다른 클러치 능력에 감탄했다.
켐프는 “필리스 시절에 이런 모습들을 너무 많이 봐왔다”며 “원하는 공이 들어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좋은 스윙으로 받아쳤다. 롤린스는 클러치히터다. 팀이 필요로 할 때 결정적인 한방을 때려주는 선수 중 하나다”고 말했다.
작년까지 동료였으나 이제는 적으로 만난 현존 최강의 에이스 커쇼와 승부에 대해서는 “최고와 대결하는 걸 좋아한다. 커쇼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현존 최강의 투수다. 항상 그를 존경하지만 그런 선수와 맞닥뜨렸을 때 나는 피하지 않고 전투를 벌일 것”이라고 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개막전 명승부를 뒤로 한 채 양팀간 2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잭 그레인키(31·다저스) 대 타이슨 로스(27·파드레스)’의 우완 맞대결로 재개된다.
▶ 관련기사 ◀
☞ 강정호 "ML 첫 타석 목표는 끝내기홈런" 통 큰 포부 밝혀
☞ 김광현이 SD로 갔다면? 아팠던 계약거부가 '새옹지마'되다
☞ 美CBS "다저스도 킴브럴 원했으나 SD에 무릎 꿇어"
☞ "커쇼 게 섰거라" 맷 하비 '160km 강속구' 부활하다
☞ '외계인' 페드로 "다나카, 시즌 완주 없다" 분석배경
☞ 개막 앞둔 다저스 불펜의 두 얼굴, 고심 깊은 매팅리
☞ "추신수는 여전히 출루괴물, 타율과 차이 커" -美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