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경은 감독, 추가조사 필요...피의자 전환도 검토"

  • 등록 2015-07-22 오후 5:13:20

    수정 2015-07-22 오후 5:21:06

문경은 서울 SK 감독.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창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으로부터 시작된 프로농구 승부조작 파문의 불똥이 문경은 서울 SK 감독에게 번지는 모양새다.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문 감독에게 출석 요구를 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문 감독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며 “현재 참고인 신분이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 감독이 처음 승부조작을 한 것으로 조사된 2월20일 경기 하루 전날, 문 감독이 전 감독과 13분, 5분씩 두 차례 모두 18분 통화한 기록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경찰은 문 감독이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베팅 과정에 관여한 공범인 연예기획사 대표 전모(49)씨와도 19일 한 차례 통화한 기록을 잡고 문 감독과 두 사람 간의 통화내용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문 감독이 추가 출석요구에 “알았다”라고 답했지만, 전지훈련 등을 이유로 아직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 감독은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 중이다. 지난달 1차 경찰 조사를 받았던 문 감독은 경찰의 2차 소환 요구에 불응한 것에 대해 “너무 바쁜 팀 일정 때문에 응할 수가 없었다”며 “이번 드래프트를 마치고 귀국하면 경찰에서 상세하게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 감독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에 안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결백하며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받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승부 조작과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 감독이 부산 KT 감독으로 있던 올해 2월20일, 2월27일, 3월1일 등 세 번의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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