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치진 개편, 서용빈 1군 타격코치 선임

  • 등록 2015-06-15 오후 3:53:17

    수정 2015-06-15 오후 4:05:08

서용빈 코치. 사진=LG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가 코치진 개편으로 분위기를 쇄신한다. LG가 올해 꾀하는 가장 큰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해볼만 하다.

LG는 15일 노찬엽 1군 타격코치와 최태원 1군 수비·작전 코치를 각각 육성군 총괄코치와 육성군 수비·작전코치로 보낸다고 밝혔다. 대신 서용빈 육성군 총괄코치를 1군 타격코치, 박종호 2군 수비코치를 1군 수비코치로 배치했다. 1군 수비코치를 맡던 유지현 코치는 작전·주루 코치를 맡고 2군 투수코치였던 경헌호 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돌아온다.

아울러 1군에 있던 박석진 투수코치는 2군 투수코치로, 김우석 육성군 수비코치는 2군 수비코치로 이동한다.

가장 큰 변화는 타격 코치의 교체다. 그만큼 LG가 방망이에 고민이 많다는 증거다.

현재 27승 1무 36패로 9위에 머물러 있는 LG는 팀 타율이 2할5푼8리로 8위에 올라있다. 지난 해 팀 타율은 2할7푼9리로 꼴찌에 그쳤지만 올해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득점권 타율은 2할3푼9리로 더 떨어지고 있다. 이진영, 이병규(9번) 등 베테랑들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이에 LG는 선수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서용빈 코치를 1군으로 불러올렸다.

서 코치는선수 시절 ‘LG의 얼굴’로 불렸다. 김재현(SBS스포츠 해설위원) 유지현(LG 코치)와 함께 1994년에 입단, 신바람 야구 돌풍을 일으키며 LG를 일약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 명문 구단으로 이끈 주역 중 한 명.

2년 전엔 1군 서브 타격 코치를 맡아 LG가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서 코치는 지난해엔 더 풍부한 경험을 얻고자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올해 복귀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LG 선수들과 함께 한 만큼 선수들에 대해 기존 코치들보다는 더 잘 알고 지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LG 프론트 및 양상문 감독의 생각이다. 평소 후배들과도 끊임없이 소통해온 서용빈 코치만큼 지금의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바꿀 적임자는 없다는 판단도 함께 있었다.

LG뿐만 아니라 올시즌 kt, 두산, SK 등도 시즌 중 코치진 개편을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LG가 바라는 바도 이와 다르지 않다. 당장 기술적으로 나아질 가능성은 크게 없지만 무척 가라앉아 있는 팀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생각이 크다.

LG는 코치진 개편과 함께 외국인 선수 교체도 고려 중이다. LG에 부는 쇄신의 바람. 과연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LG에 신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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