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여민지는 “올해 국제대회가 많아 기대가 크고 책임감도 있지만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민지는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과 더불어 한국 여자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지난해 발목 부상 때문에 10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지만 지난해 10월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발탁되며 부활, 대표팀 전력에 보탬이 됐다.
이날 첫 대표팀 훈련을 마친 여민지는 “이제까지 막내인 적이 많았는데 이번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분위기가 더 화기애애해졌다”며 웃어 보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올 시즌부터 실업팀에서 뛰는 그는 겨울 동안 소속팀 동계훈련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여민지는 “소속팀에서 동계훈련하다 와서 피곤하긴 하지만 괜찮다”며 몸 상태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겸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 예선을 3개월여 앞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민지는 “개인적으론 부상을 회복했고 팀으로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단합이 더 잘 될 것”이라며 대표팀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고 당차게 말했다.
지소연과의 호흡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민지는 “소연 언니와는 서로 스타일을 워낙 잘 알기 때문에 호흡은 걱정 없다”며 “소연 언니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을 것이기에 손발이 더 잘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소연의 잉글랜드 진출을 보면서 해외에 가고 싶다는 꿈도 강해졌다.
여민지는 “나중에 해외에 도전하고 싶다”며 “국제 경험을 쌓다 보면 저도 언젠가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목표는 높지 않게 잡았다.
여민지는 “실업 무대에 오니 언니들이 힘이 좋고 노련미가 있더라”라며 “속도에 적응하고 힘을 키우고 상황 판단을 빠르게 하는 능력을 보완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아울러 “대표팀으로서는 일단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는 게 목표”라며 “감독님이 이끄는 대로만 하다 보면 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