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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신우철, 정여진/제작 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은 두리안(박주미)과 김소저(이다연), 조선시대 양반가 고부의 전생과 현생이 첨예하게 엮인 ‘삼각 로맨스’가 충격을 안기고 있다. 먼저 두리안과 단치감(김민준), 단치정(지영산)의 전생에서부터 얽히고설켰다. 두리안이 친정에서부터 각별했던 머슴 돌쇠(김민준)와 연정을 나눠 아들 박언(유정후)을 낳은 이유가 남편 박일수(지영산)의 대를 이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더욱이 박일수는 혼례 첫날밤부터 쇠약하고 기운 없는 면면들로 두리안을 실망시킨 가운데, 돌쇠는 혼례 첫날밤을 치른 두리안의 신방 밖에서 밤을 지새운 후 두리안을 향해 슬픈 표정을 지었다.
특히 전생에서 불편하고 호감이 없던 박일수와 똑같이 생긴 단치정은 타고난 바람기로 두리안에게 무한한 관심을 드러냈고, 급기야 “서방님 진지드셔요”라는 환청까지 들은 후에는 두리안의 반응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브레이크 없이 돌진하고 있다. 반면 단치감은 자신이 건넨 친할머니 유품인 비녀를 한 두리안의 단아한 모습에 홀리듯 빠져들었고 자신의 부부 사진을 보며 눈물을 훔치고 있는 두리안을 떠올리며 묘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이후 단치감은 ‘타임슬립’을 검색, 조선시대에서 왔다는 두리안의 말을 신뢰하는 듯 하더니 양반이 된 자신과 부인이 된 두리안을 상상해보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남편 박언을 닮은 단등명(유정후)을 향한 김소저의 열렬한 마음을 처절하게 짓밟아버리는 아일라(김채은)의 등장으로 ‘삼각관계’가 불붙었다. 김소저는 박언을 따라 죽기를 각오하고 꽃상여 관에 드러누웠을 정도로 남편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내비쳤던 상황. 현생에서 단등명을 보자마자 “서방님”을 부르며 부둥켜안고 오열한 김소저는 단등명에게 미묘한 감정을 전했고, 단등명은 김소저를 떠올리며 연기해 “느낌이 제대로다”라는 칭찬까지 받았다. 김소저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 단등명은 술에 취해 자신에게 돌진, 정신을 잃은 김소저를 번쩍 안아 들었고 이를 옆에서 지켜본 아일라는 경악하고 말았다.
그러나 단등명은 아버지 단치강(전노민)의 조언을 듣고 고민 끝에 아일라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건네며 결혼에 대한 운을 뗐고, 단등명의 진심을 알 수 없어 괴로워하던 아일라는 기쁨의 미소를 지었던 것. 하지만 아일라에게 고백한 뒤에도 단등명은 자신의 품에 쓰러지던 김소저를 떠올리며 잠에서 깨는 모습으로 묘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김소저는 앞으로 단등명의 상대역으로 캐스팅이 예고되고 있다. 과연 김소저를 향한 단등명의 흔들리는 감정은 어떻게 될지, 질투의 화신 아일라의 행보는 어디까지 치달을지 단등명-김소저-아일라의 격렬한 삼각관계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아씨 두리안’ 9회는 오는 22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