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전 소속사는 왜 기자회견까지 감행했나

  • 등록 2015-12-10 오후 6:46:54

    수정 2015-12-10 오후 6:52:13

배우 신은경.(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이제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또 다른 피해자를 우려해서다.”

배우 신은경의 전 소속사 측이 채무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런엔터테인먼트의 고송아 대표는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신은경과 나눈 메시지 대화내용을 공개하고 채무 관계에 대해 밝혔다.

고송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채무에 관련한 것은 며칠 전 보도자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신은경과 전속계약을 맺을 당시부터 집 보증금 7000만 원을 비롯해 가지고 있던 빚을 대신 갚아줬다”며 “활동할 당시에도 회사에 빚은 하나도 갚지 않았고 계약 만료 시점에는 오히려 빚이 불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돈을 빌려 갈 때도 관련 서류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이런 방식으로 전전 소속사에도 피해를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 모든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 문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 등 사치 건에 대해서도 고 대표는 “회사에서 신은경에게 호화 하와이 여행을 보내줬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1억여 원이 들었는데 한도가 부족해 다섯 장의 카드를 동원할 정도였다. 회사에 빚이 2억가량이 있는데 누가 무리해가며 여행을 보내겠나”라 반문했다.

고송아 대표는 “이러한 사실은 보도자료에 나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면서도 “하지만 신은경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배우 이미지가 실추되면 채무를 못 받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제 돈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지금이라도 신은경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만나서 문제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시사했다. 그는 “지담 측에 연락해 수차례 만남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한다”고 애석해했다.

이날 고송아 대표는 채무 건과 별개의 논란인 사생활 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사생활까지 밝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송아 런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공개한 신은경과 나눈 문자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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