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역전 투런 부른 천금타...타율 .351

  • 등록 2014-04-08 오후 9:18:07

    수정 2014-04-08 오후 9:18:07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빅 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역전승을 부르는 천금 안타를 쳤다.

이대호는 8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무안타 흐름을 한 경기로 끊으며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한 방 이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세이부 선발 마키다의 양 사이드 공략에 막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선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건드려 3루 땅볼로 막혔다.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긴 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두 번째 타석은 몸쪽 공략에 당했다. 몸쪽 공에 배트가 부러지며 2루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2 동점이 된 뒤 맞은 2루 찬스. 세이부 배터리는 이대호를 어렵게 상대했고, 이대호는 유인구에 말려들지 않았다. 결국 볼넷으로 첫 출루.

마지막 타석은 극적인 역전 홈런을 부른 안타를 쳤다.

2-3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세이부 마무리 도카메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볼 카운트 1-1에서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곧바로 대주자 키도코로로 교체.

소프트뱅크는 2사 2루서 마츠다가 좌월 역전 투럼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5푼1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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