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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2루타, 2회말 3루타, 4회말 단타, 5회말 홈런을 때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KBO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것은 지난 4월 7일 서건창(넥센)이 두산전에서 달성한 이래 올 시즌 2번째다.
두산은 정진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9-7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정진호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진 주전 우익수 박건우를 대신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1회부터 삼성 선발 우규민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정진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닉 에반스의 중전 적시타, 김재환의 좌월 투런포로 가볍게 3점을 뽑았다.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2회초 1사 후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1사 1, 3루 찬스에서 이지영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익수 정진호가 타구를 쫓아가도 조명에 가려 공을 놓치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정진호는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방망이라 만회했다. 2회말 중월 3루타를 날린데 이어 4회말에는 중전 안타를 뽑았다. 3회말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뽑은데 이어 4회말 정진호의 안타 포함, 3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3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5회초 두산 선발 유희관의 폭투와 다린 러프의 좌월 3점포로 대거 4점을 만회해 7-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다시 정진호의 방망이로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정진호는 5회말 2사 1루에서 삼성의 바뀐 투수 최충연의 140㎞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4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정진호는 7회말 2사 후 좌전안타를 추가했다. 201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5안타를 쳐냈다.
대기록을 세운 정진호는 "(박)건우가 아프고, 상대 선발이 사이드암(우규민)이라서 선발로 나갈 수도 있겠다 싶었다. 간절한 마음은 언제나 같은데, 오늘은 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다시 2군에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올라왔다. 야구는 잠실에서 해야 재미있다. 2군에서는 기록을 의식하기보다 이것저것 실험을 해보는 데 주력했다. 마지막 경기 때 느낌이 괜찮았는데 그런 느낌으로 쳐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kt에 11-7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6-7로 뒤진 채 9회초 공격 공격에서 kt 마무리 김재윤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대타 안익훈과 강승호, 이천웅의 연속 3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백창수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양석환의 중전 적시타와 채은성의 2타점 우중간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시즌 18경기 15⅔이닝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던 김재윤은 이날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고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치른 한화와 홈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KIA 선발 임기영은 9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따냈다. 올시즌 두 차례 이상 완봉승을 거둔 선수는 임기영이 처음이다.
넥센은 인천 원정 경기에서 선발 한현희의 6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에 힘입어 SK를 6-2로 꺾었다.
NC는 마산 홈경기에서 홈런포 3방 등 16안타를 몰아쳐 롯데를 12-4로 크게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