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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30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이날 4타를 줄인 박희영(34)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남편 남기협 씨가 캐디로 나선 박인비는 대회 첫날부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무결점 경기를 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냈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100%를 보일 정도로 샷 감각도 좋았다.
이날은 1라운드와 비교하면 샷 감각이 무뎌졌다. 3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들어 처음 보기를 했다. 이후 7~9번홀에서 3연속 버디에 성공한 박인비는 12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었다. 415m로 전장이 긴 편이어서 박인비가 주의해야 할 홀이라고 꼽았던 홀이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앞쪽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던 박인비는 파로 막아내며 단독 선두를 지켰지만, 박희영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하면서 공동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위 고진영(26)을 제치고 새로운 여왕이 될 가능성이 있다. 30일 현재 고진영과 박인비의 세계랭킹 평점 격차는 1.1이다.
지난해 2월 빅오픈에서 통산 3승째를 올린 박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1년여 만에 4번째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친 김효주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 유소연(31)은 공동 5위(8언더파 136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이날만 버디 없이 보기만 4개 적어내며 4타를 잃어 공동 58위(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밀렸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8)은 이날 1타를 줄였지만, 첫날 6오버파의 부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를 적어낸 박성현은 공동 66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